진종오, '체육계 비리' 일부 공개…“태권도 승부조작, 금전거래 의혹 접수”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사격연맹 신임 회장 선임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선수 포상금 미지급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진 최고위원이 밝힌 사격연맹의 선수 포상금 미지급 규모는 총 3억7870만원이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 중간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사격, 배드민턴, 태권도 등 종목에서 70여건의 비리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사격연맹 비리와 관련해 “선수들에게 우선 지급돼야 할 성과금을 직원에게 먼저 지급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특히 내부 직원들에게 성과 포상금 수천만원을 절차·승인 없이 지급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진 의원은 협회 비리와 뇌물수수, 성폭력, 승부조작 등 체육계 비리 제보의 일부를 소개했다.
진 의원은 “태권도 지역단위 체육회에서 승부조작과 불공정한 금전거래 의혹이 접수됐다”면서 “배드민턴과 축구 관련 제보는 오는 24일 청문회에서 다루고 국정감사 등에서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在)캐나다대한체육회 전 회장의 공금 횡령, 중학생 레슬링 선수들의 부모 동의 없는 육상 대회 차출 등 제보 사례도 소개했다.
진 의원은 “체육계의 해묵은 관행과 부패로,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라면서 “상식과 정의에 기반해 대한민국 체육을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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