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대비 11만원 오른 66만6000원에 거래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13일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에 나서면서 고려아연의 주가가 치솟았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거래일 대비 11만원(19.78%) 오른 66만6000원에 거래됐다.
영풍은 개장 직후 상한가인 38만6000원로 치솟은 뒤 그 상태를 유지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1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주당 66만원에 고려아연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매수 목표는 최소 7%에서 최대 14.6%로, 매수 대금은 약 2조원이다.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로,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고려아연 지분은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가 각각 33%대씩 갖고 있다.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 사이에는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경영권 갈등이 이어졌다.
이날 경영권 분쟁의 여파로 이와 무관한 영풍제지의 주가가 장초반 29% 넘게 폭등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영풍과 이름이 유사해 투자자들이 착각한 것으로, 이후 주가 상승 폭은 4%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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