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상황 지속에”…‘플렉스·욜로’ 지고 ‘무지출·무소비’ 뜬다
“고물가 상황 지속에”…‘플렉스·욜로’ 지고 ‘무지출·무소비’ 뜬다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24.09.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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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출·무소비 언급량 2년 사이 85%↑…
예산 관리 관심…PB 열풍 꾸준히 증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플렉스(부를 과시하는 것)’와 ‘욜로(한번 뿐인 인생 즐기자는 의미)’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무지출’과 ‘무소비’에 대한 관심은 증가했다.

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23일 지속적인 고물가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플렉스와 욜로 언급량은 2022년 상반기 8만93건에서 올해 상반기 6만47건으로 12% 줄었다. 

반면 무지출과 무소비에 대한 언급량은 같은 기간 1만4819건에서 2만7481건으로 85% 증가했다.

연구소는 “과거 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여겨졌던 ‘플렉스 소비’가 이제는 편의점, 다이소 등 일상적인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무지출과 무소비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다양한 절약형 소비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예산을 세밀하게 관리하며 지출을 줄이려는 경향도 나타났다. 

절약에 관한 110만건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비용(19만6011건)’과 ‘가격(17만9050건)’, ‘할인(15만6197건)’이 상위권에 올랐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며 유통업계의 자체브랜드(PB)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PB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는 지난해 4분기 4만1841건에서 올해 1분기 4만6710건, 2분기 5만558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PB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긍정률이 88% 이상으로 나타났다.

김은용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은 “여러 형태의 절약형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기보다 자신의 소비 지출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소비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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