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이상 계좌 3400여개 평균 투자액 94.5억원…'큰손'은 4050세대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 1% 소수인 고액 투자자들이 시장 전체 투자금의 70%를 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아 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에 계설된 계좌 1669만좌 중 실제 투자가 활성화된 계좌는 770만좌다. 770만좌의 투자금 총합은 68조8000억원이다.
770만좌 중 투자금 1억원을 초과하는 계좌는 7만5700좌로 약 1% 수준이나 이들의 투자금 합산 금액은 48조4000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의 70.3%다.
투자금 1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로 범위를 좁히면 3700좌(0.05%)가 32조1279억원(46.7%)을 굴리고 있었다.
10억원이 넘는 고액 계좌는 연령대별로 40대가 가장 많았고, 평균 보유 규모는 50대가 평균 148억원대로 가장 컸다.
가상자산은 청년층이 선호하는 투자 수단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큰손’들은 4050 세대였던 것이다.
안도걸 의원은 “가상자산은 과거 투기 자산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미래기술산업의 핵심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가상자산이 범죄 등에 악용되지 않고 체계적으로 관리되도록 정부 당국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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