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산후조리원 2주 이용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1700만원, 가장 싼 곳은 130만원으로 13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의 절반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 몰려 있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은 민간 436곳, 공공 20곳으로 모두 456곳이었다.
이 가운데 145곳(31.8%)은 경기도, 112곳(24.6%)은 서울에 있었다. 56.4%가 서울과 경기 지역에 몰려 있는 것이다.
두 지역을 제외하면 경남이 25곳(5.5%)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과 인천이 22곳(4.8%)으로 뒤를 이었다.
산후조리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6곳(1.3%)이었으며, 광주·울산·제주가 각각 7곳(1.5%)이었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보면 산후조리원이 아예 없는 곳도 많았다.
충북은 11개 시군 중 9개 시군에 산후조리원이 없었다. 전북은 14개 시군 중 11개에, 전남과 경북에서는 각 22개 시군 중 14개에 산후조리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 산후조리원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민간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데, 일반실 2주 이용 기준 가격이 1700만원이었다.
가장 저렴한 곳은 충북에 있는 산후조리원으로, 2주 이용에 130만원이었다.
지난해 지역별 평균 가격은 서울이 43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가 370만원, 세종 347만원, 경기 332만원이었다.
평균 가격이 가장 싼 곳은 전북으로 201만원이었고 경북 221만원, 충북 222만원이었다.
박희승 의원은 "산후조리원이 없어 ‘원정 산후조리'를 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