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지난해 기업이 직원 1명에게 사용한 노동비용은 월 평균 613만원으로 조사됐다.
임금과 상여금, 성과급 등 직접 노동비용은 늘어난 반면 퇴직급여, 4대 보험료 회사 부담분, 복지비용 등 간접 노동비용은 줄었다.
300인 이상 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노동비용은 67.5% 수준으로, 격차는 전년(63.5%)보다 줄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13만1000원이었다.
전년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2021년 8.2%, 2022년 2.8%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했다.
직접 노동비용은 489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어난 반면, 간접 노동비용은 123만8000원으로 1.1% 줄었다.
직접 노동비용 중에서도 정액 급여와 초과 급여(413만7000원)는 5.0% 늘었지만, 상여금 및 성과급(75만6000원)은 8.0% 줄었다.
상여금·성과급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2021년 증가 폭이 컸던 데다 제조업, 금융·보험업 등의 실적 저조가 감소로 이어졌다고 노동부는 분석했다.
간접 노동비용 중에서는 퇴직급여 등 비용이 46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11.9% 감소했다.
또 다른 간접비용인 4대 보험료 등 법정 노동비용은 월 46만9000원, 식사비, 교통비, 학비 보조 등 법정 외 복지비용은 27만2000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4%, 9.1% 늘었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의 1인당 노동비용이 월 1048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6.3% 줄었다.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960만4000원), 제조업(695만8000원), 정보통신업(678만7000원) 등도 노동비용이 많은 업종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의 노동비용은 1인당 753만2000원, 300인 미만은 508만6000원이었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노동비용의 상대수준은 67.5%로 전년(63.5%)보다 높아졌다.
복지비용만 놓고 보면 대기업이 월 43만4000원, 중소기업이 15만1000원으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