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측, “부동산 담보대출 뒤 이상거래 확인…형사 고소”…
지난 8월 영업점 직원, 117억원 횡령 사고 저지르고 극단 선택
지난 8월 영업점 직원, 117억원 횡령 사고 저지르고 극단 선택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NH농협은행에서 140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대출 사기 사건이 적발됐다.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대형 금융사고는 올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다.
10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부동산 담보대출 적정성 여부를 자체 감사하던 중문제가 발견된 부동산 담보대출 차주를 사기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농협은행은 대출 실행 후 해당 부동산 매도인과 매수인 간에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점을 확인, 후속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금액은 140억원, 사고 발생 기간은 2021년 4월부터 현재까지이며 손실 예상 금액은 미정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수사기관 조사 중"이라면서 "부동산 담보 여력을 감안할 때 대출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에는 NH농협은행 서울시내 한 영업점에서 직원 A씨가 횡령으로 의심되는 부당여신거래 행위를 저지른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은행 측은 감사 결과 A씨가 지인 명의를 도용하는 방식으로 거액의 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기간은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4년여 동안이었고 사고금액은 확인된 것만 1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인 8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재 감사 절차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농협은행 한 지점 직원의 부동산 담보대출 관련 배임 혐의가 적발됐고, 이후 내부 감사를 통해 지난 5월 비슷한 금융사고 두건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