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경쟁 여파 1분기 영업이익 급감,영업정지 풀리는 2분기 회복 기대
막대한 보조금 경쟁을 벌인 이동통신 3사가 1분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시장이 안정화되고 영업정지 기간이 풀리는 2분기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SK텔레콤은 1분기 영업이익이 25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순이익도 22.7% 감소한 267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이통 3사가 치열한 보조금 경쟁을 전개한 가운데 SK텔레콤은 1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늘어난 1조1000억원을 집행했다.
28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113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 전분기 대비 44% 줄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3월 영업정지로 단말기 교체 가입자가 감소한 데다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KT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KT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603억원, 8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3%, 70.2% 감소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6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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