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합계액이 6조원"..삼성카드 이번엔 명세서 '청구 오류' 대형 사고
"할부합계액이 6조원"..삼성카드 이번엔 명세서 '청구 오류' 대형 사고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4.05.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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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만여건 중..언론취재 시작되자 금감원에 뒤늦게 신고하는 등 숨기기에 급급

지난 달  발생한 삼성SDS 전산센터 화재로 신용카드 사용에  큰 장애를 겪은 삼성카드에서 이번에는 고객 만여 명에게 발송한 카드 대금 명세서에 최고 수조 원의 금액이 기재되는 어처구니없는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 1일 한 삼성카드 이용자가 받은 카드 대금 명세서에는 이달 입금할 총금액은 문제가 없으나 구체적인 카드 이용 내역 가운데 휴대전화 요금이 2조 4천억 원, 중탕기 값이 1조 원이 넘는 등 할부 합계액이 무려 6조 원이 넘는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삼성카드가 지난 달 28일 명세서를 보낸 이용자 40명 중 한 명꼴로 잘못된 명세서를 받은 것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달 28일 고객 1만800명에게 발송한 명세서의 세부 이용 내역 항목에 실제 이용 금액보다 수십만 배에서 백만 배 가량 많은 금액이 기재된 사실을 발견하고, 명세서를 수정해 재발송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28일 발송한 카드 이용대금 명세서 38만 건 가운데 만8백 건에서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카드 명세서에는 이용대금과 할부금액 등 내역에 조 단위 금액이 표기돼 고객들의 문의와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용대금 명세서를 작성하기 위한 전산 시스템에 일부 오류가 생겨 이를 바로잡다가 직원의 실수로 발송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결제로 이어지는 전산시스템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잘못 표시된 카드 이용 내역이 실제 결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달 30일 이같은 오류를 발견하고 고객들에게 바로 안내 문자를 발송했고,  수정한 청구서를 고객들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이같은 사실을 금융감독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가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자 지난 2일 에야 금융감독원에 뒤늦게 신고했다.

삼성카드측은 이번 사안이 지난달 20일 발생한 삼성SDS 전산센터 화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스템이 100% 복구되지 않아 수작업으로 일부 전산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화재 발생 8일 만인 지난달 27일부터 이용에 제한이 있었던 서비스를 모두 정상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삼성카드에 직원을 보내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시스템 복구 상황을 점검하며 현장검사를 실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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