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상장 선회로 이재용부회장 '대관식' 임박 관측
삼성SDS, 상장 선회로 이재용부회장 '대관식' 임박 관측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4.05.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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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많은 비상장사 공개로 투자자 주머니서 거액 벌어 지배력 강화하는'재벌공식' 재현 '

삼성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삼성SDS가 연내 상장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3남매의 경영권 승계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 해 삼성SDS-SNS 합병을 통해 일감몰아주기 과세 부담을 덜었던 이재용 부회장은 향후 상장을 통해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또 이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재계는 이번 삼성SDS의 상장으로 이 부회장 3남매가 상속 재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상장기업 보유주식 가치(4월 30일 종가 기준)는 10조8413억 원. 현행 상속세율에 따르면 이 회장의 주식 자산에 따른 상속세만 5조 원이 넘는다. 여기에 이 회장의 동산과 부동산 등의 자산까지 합하면 상속세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포브스가 발표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자산 규모는 13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장의 자산을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아닌 이 부회장 3남매가 상속받는 경우를 가정하면 상속세만 6조5000억 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자산이 부회장 남매들은 그동안 삼성그룹의 비상장 회사(삼성SDS, 삼성에버랜드, 삼성석유화학) 주식들만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상속재원 마련이 늘 과제로 지적돼 왔다"며 "상장을 통해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필수과정인 지분 상속 재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재계는 이번 상장 결정이 삼성가 후계구도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되는 삼성그룹 사업조정 행보의 연장선상이라는 시각이다. 이 회사의 대주주인 이 부회장이 향후 상장을 통해 거액의 상장차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삼성SDS 상장이 향후 삼성가 후계구도 구축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에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재원 마련측면에서 상당 부분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삼성SDS는 5월 중 대표주관회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주관사 선정 이후 기업 실사를 통해 주가가 산정된다. 장외 거래가를 기준으로 따지면 시가총액은 약 11조4000억원에 이른다.
 
장외에서 거래되는 삼성SDS 주가는 14만7500원 수준이다. 지난해 5월 9만원 선에 거래됐으나 삼성그룹 사업재편 및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상장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현 주가보다 공모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SDS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22.58%, 2대 주주는 삼성물산 17.08% 수준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분 11.25%를 보유하고 있다. 장외가 기준으로 이 부회장의 지분 가치를 따지면 약 1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 부회장의 승계 구도를 관련한 포석이란 해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상장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 가치가 높아지면 경영 승계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며 "사업 경쟁력 강화의 이면엔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 구도를 위한 포석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의 기대가능한 상장차익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SDS 가치가 지속적으로 뛰는 가운데, 상장이 현실화되면서 그 가치는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올초 11만원대였던 삼성SDS 장외 거래가격은 지난 7일 14만9500원을 기록했다. 올초 대비 25%가 넘는 상승률로, 이를 기준으로 현재 발행주식 수 7225만6772주를 계산하면 기업가치는 10조802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과거 합병전 삼성SDS 지분 8.81%를 확보하는 데 이 부회장이 들인 돈은 약 47억원(주당 7150원), 삼성SNS 지분 매입에 투자한 돈은 15억20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상장을 통해 수백 배의 재산증식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이로써 과거 아버지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60억8000만원을 증여받은 이 부회장의 재산은 다시 한번 눈덩이처럼 불어날 기회를 맞게 됐다. 이 부회장은 아버지 이 회장에게 받은 돈중 세금을 내고 남은 돈 44억원으로 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 비상장사에 투자, 꾸준히 재산을 증식해 왔다.
 
그러나 삼성SDS 상장후 이 부회장 3남매가 얻게될 것으로 보이는 거액의 평가차익은 사실상 투자자들의 주머니에서 나갈 돈이라는 측면에서 또 다른 사회적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다. 때문에 평가차익 중 상당부분의 사회환원 또는 공익 목적 사용문제가 별도로 공론화될 지 주목된다.
 
아버지 이 회장이 과거 비자금사건 후 국민에게 약속한 사재출연 약속을 지금까지 제대로 지키지 않고 사실상 ‘함흥차사‘ 상태라는 점에서 이 부회장이 향후 현실화될 삼성SDS 상장차익에 대해 어떤 입장과 견해를 표명할는 지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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