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그룹 내부거래 통해 급성장
삼성SDS, 그룹 내부거래 통해 급성장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4.05.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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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대표 기업..이재용 부회장 3남매 증자·합병 통해 지분 늘려

 

비상장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다가 8일 돌연 상장을 결정한 삼성SDS는 어떤 회사인가.

삼성SDS는 그동안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일감을 받아 영업을 해오면서 기업분할과 합병 등을 거쳐 급성장을 해왔다.

삼성SDS는 1985년 설립한 삼성데이타시스템이 전신이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은 1997년 삼성SDS로 사명을 바꾼 뒤 2000년 3월 정보통신부문을 삼성네트웍스(유니텔)로 분리했다. 삼성SDS는 2010년 1월 삼성네트웍스에 이어 지난해 말 삼성SNS(옛 서울통신기술)를 차례로 합병했다.

삼성SDS는 계열사 물량을 받아 영업활동을 하는 시스템통합(SI) 계열사로 주고객은 그룹 계열사들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남매가 삼성SDS 초기 투자액의 최대 100배가 넘는 2조원 수준의 상장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 합병 등을 거치면서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기 때문이다.

2012년의 경우 전체 매출액 4조4천237억원 중 계열사 매출이 3조2천51억원으로 내부거래 비율이 72.5%에 이른다.

삼성SDS와 합병한 삼성SNS도 총수 일가 지분이 45.69%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났다.

삼성SDS는 크레듀(47.2%)와 오픈타이드코리아(72.6%), 삼육오홈케어(28.8%), 에스코어(94.8%), 오픈핸즈(100%), 미라콤아이앤씨(100%), 누리솔루션(100%) 등에 출자했다.

삼성SDS의 지분은 삼성전자가 22.58%를 갖고 있고 삼성물산과 삼성전기가 각각 17.08%, 7.88%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의 출자를 보면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S 순이다. 즉 삼성전자가 삼성전기와 삼성SDS 지분을 각각 23.69%, 22.58%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와 삼성SDS를 각각 3.51%, 17.08%를 갖는 형태로 순환하도록 짜여있다.

이건희 회장 일가가 삼성SDS의 지분을 갖게 된 것은 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 합병 등을 통해서다.

애초 액면가 500원에 증자를 받은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SDS 보유 지분은 2001년 말만 해도 6.5%(295만5천560주)에 불과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에버랜드 사장도 당시만 해도 2.2%(98만5천180주)씩만 갖고 있었다.

이재용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이 보유 지분을 대폭 늘리게 된 것은 1999년 삼성SDS가 발행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면서다.

당시 발행된 BW는 주당 7천150원에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것이다. 이 부회장 등 3명의 자녀들이 당시 3자배정 방식으로 이 BW로 삼성SDS 주식을 주당 7천150원에 인수했다. 이 신주인수권의 행사가격은 액면분할로 715원까지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BW 전환으로 헐값에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SDS 주식 219만140주를 늘렸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각각 158만5천80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은 9.1%(514만5천700주)로 확대됐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의 보유 지분도 4.6%씩으로 올라갔다.

삼남매의 삼성SDS 보유 지분은 삼성네트웍스와 삼성SNS의 합병을 통해 더 늘어났다.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주식(지분)은 두 차례 합병을 거쳐 추가로 233만9천855주(2.15%포인트)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870만4천312주(11.25%)에 달했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301만8천859주(3.9%)씩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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