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조개편 '핵심 퍼즐'은 에버랜드(?)
삼성 구조개편 '핵심 퍼즐'은 에버랜드(?)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4.05.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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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삼성에버랜드 지주회사 돼 전자 등 그룹계열사 지배할 것"

 비상장사인 삼성SDS가 8일 연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그룹이 단계적으로 지주회사 전환에 나서 그룹을 지배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런 수순을 완성하는 핵심 퍼즐로 삼성에버랜드가 지목된다.

하이투자증권은 9일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화가 속도를 내면서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은 삼남매가 41.84%의 지분을 가진 삼성에버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부회장이 25.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각각 8.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가 지주회사가 돼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를 안정적으로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3~4년 기간을 정해놓고 단계별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에는 LG그룹처럼 지주회사를 유사한 업종별로 추가로 분할해 삼남매가 각각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일 비은행 금융지주회사의 산업자본 소유 금지를 골자로 한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도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동안 업계에선 삼성그룹이 삼성생명을 별도 금융지주회사로 만들거나 향후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 시 일반지주회사 밑에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회사로 두는 형태로 지배구조를 개편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개정안 통과로 삼성생명의 지주회사 전환이 쉽지 않게 됐다. 삼성생명이 지주사가 되면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15조원에 달해 삼성 계열사가 매입하기도 어렵고, 시장에 내놓으면 삼성전자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이이 따라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을 인수하는 등의 후속 작업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처리 문제에도 불구하고 일단 삼성생명을 금융지주사로 만들기 위해 금융 계열사들을 모으는 과정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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