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가 반도체 D램 시장 점유율에서도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리를 되찾았다.
1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매출 35억2800만 달러(점유율 35.5%)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매출 28억 달러로 28.2%의 점유율을 기록해 마이크론(매출 27억8500만 달러·점유율 28.0%)을 근소한 차이로 추월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반도체 공장 화재 사고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 잠시 내줬던 2등 자리를 한 분기 만에 탈환한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SK하이닉스가 우시 공장 정상화와 나노 미세공정 전환 등으로 매출이 전 분기보다 20.8% 늘었다고 분석했다. 세계 D램 시장이 전 분기 대비 2%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전 분기보다 매출이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격차는 지난해 4분기 15.3%포인트에서 올 1분기에는 7.3%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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