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대규모 시장개입…환율 1,028원으로 반등
당국 대규모 시장개입…환율 1,028원으로 반등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05.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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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거의 없는 점심때 단행…"역외세력 겨냥한듯"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응해 외환당국이 달러화 매수 개입을 단행했다.

당국은 14일 점심때와 장 막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6분 달러당 1,021.3원까지 하락한 환율은 낮 12시40분 1,030.0원까지 급반등했다.

특히 점심때의 개입은 시장에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시점에 단행돼 개입 효과를 극대화했다.

오후 들어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유입돼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으나, 장 막판에 다시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화 매수가 이뤄졌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당국이 '종가(終價) 관리'에 나서면서 환율이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1,028원대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두 차례 대규모 개입으로 이날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오른 달러당 1,027.9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국이 시장 개입으로 사들인 달러화는 10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엔 환율의 900원대로 내려가자 당국이 환율 하락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 정도 달러화 매물이 소화된 상태라 개입 시점은 비교적 적절했다고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개입으로 당분간 1,020원 선을 지키겠다는 당국의 의지는 확인됐지만,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하락 압력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한 외환시장 딜러는 "대외 여건상 환율의 반등보다는 하락 쪽에 무게가 실린다"며 "당국의 개입은 (하락의) 속도 조절용"이라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당국은 역외 투기세력이 환율 쏠림 현상을 조장하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며 "이번 개입은 역외 세력의 허를 찌르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40분 현재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6.69원 오른 100엔당 1,006.19원을 기록했다.

당국의 시장 개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반등과 일본 증시를 반영한 엔·달러 환율 하락이 겹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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