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와 삼성그룹주의 상승세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와 삼성그룹주의 상승세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4포인트(0.16%) 오른 2013.44로 장을 마쳤다. 이틀 전 기록했던 연중 최고점(2010.83)을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6.72포인트(0.33%) 내린 2003.48에 장을 출발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줄다리기에 2000선에서 공방을 벌였다. 전날 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장이 막바지로 가면서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이자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날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 관련 이슈가 부각되면서 삼성그룹주가 동반 상승했다는 데 주목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전 상승 때와 마찬가지로 그룹 경영권 승계 문제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3.71%)과 삼성물산(4.96%)이 큰 폭으로 올랐고, 삼성전자도 전날보다 1.28% 오른 142만8000원을 기록했다. CS,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코스닥 지수는 4.16포인트(0.74%) 내린 557.59에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6개 종목에서 1억100만원 어치의 거래가 이뤄졌고,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1g당 340원(0.79%) 내린 4만2950원에 거래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 내린 1024.0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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