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구치소에서 의정부 교도소로 이감된다.
16일 법무부와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한때 경제사범이 많은 영월 교도소 이감이 검토됐지만 결국 의정부 교도소로 결정, 17일 옮겨진다.
의정부교도소는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등이 수감됐던 곳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월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고 실형을 확정받았다. 형 확정 이후 완화경비 형태로 운영되는 의정부교도소나 여주교도소 이감이 유력시됐다. 또 수형자 자치제로 운영되는 영월교도소 이감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최 회장은 유죄 확정 이후 계열사의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SK(003600)㈜와 SK이노베이션 외에 2016년에 끝나는 SK C&C, 2015년에 임기가 끝나는 SK하이닉스의 등기이사직에서도 모두 사퇴키로 한 것. 또 지난해 보수로 받은 301억원도 전액 사회에 내놓기로 했다.
최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수석 부회장은 지난 2월 27일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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