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1등은 없다"..금융지주사 판도 변화
"영원한 1등은 없다"..금융지주사 판도 변화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4.05.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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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국민 약진…우리금융 후퇴-씨티금융 소멸

최근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다른 회사나 계열사 등을 잇따라 흡수하거나 분리하면서 지주사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금융지주사 순위 5위에 머무르던 농협금융지주가 '4대 지주사' 반열에 오르는가 하면 한국씨티금융지주는 출범 4년만에 간판을 내리는 등 명암이 엇갈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추진중인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하면 자산 규모가 290조 원으로 커져 금융지주사 순위 4위에 오른다.

총자산, 계열사 수, 직원 수 등에서 5위를 벗어나지 못하던 농협금융은 지주사 출범 3년만에 4위로 부상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등 영업영역 확장으로 적지 않은 성장 효과가 예상된다"며 "4대 금융지주사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경남·광주 등 두 지방은행을 떼어내면서 4대 금융지주사 명단에서 이름을 내렸다.

지난 2001년 국내 첫 금융지주사로 출범한 우리금융은 2008년 4대 금융지주 체제가 굳어진 이래 줄곧 자산 규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최근 계열사들이 잇따라 분리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439조 7,000억원에서 274조 2,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우리금융이 내놓은 1위 자리에는 자산규모 390조 원의 KB금융지주가 올랐다.

2위는 외환은행 인수로 급성장한 하나금융그룹(383조 2,000억 원), 3위는 신한금융그룹(382조 1,000억 원)이다.

최근 가장 큰 변화가 생긴 곳은 한국씨티금융지주다.

글로벌 금융사로서 선진금융을 표방해온 한국씨티금융지주는 출범 4년만에 지주사 간판을 내리는 '불운'을 맞았다.

씨티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도의 반토막으로 줄어드는 등 고전해온 끝에 지난 13일 결국 자회사인 씨티은행과 합병을 선언했다.

한국씨티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단순·효율화하기 위해 지주와 은행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사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합병과 매각을 거듭하며 경영효율화를 꾀하고 있지만 명암은 각기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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