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 뒤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오를까?
6월 지방선거 뒤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오를까?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05.1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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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용·업무용 인상 이어.."보험료 인하따른 손해율 상승탓 불가피"

6월 지방선거 후가 걱정이네...

영업용·업무용 자동차부터 시작된 보험료 인상 바람이 개인용 자동차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업용·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는 중소형 보험사나 대형 보험사를 막론하고 이미 올랐다. 대형 보험사인 삼성화재가 지난 3월 업무용과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3.8%와 14.5% 인상한데 이어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등도 영업용·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3~4%, 12~13% 인상했다

중소형, 온라인 보험사들 역시 영업용·업무용 차량 보험료 인상에 합세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이 16일부터 영업용은 7.7%, 업무용은 2.9% 인상했다. 앞서 더케이손보도 영업용은 무려 19.1%, 업무용은 3.3% 올렸다. 흥국화재와 MG손보, 하이카다이렉트, 한화손보 역시 영업용·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인상했다.

이들 손보사들이 자보료를 인상한 것은 높은 손해율 때문. 손해율은 쉽게 말해 고객이 납부하는 보험료와 보험사가 사고시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 보험업계는 적정 손해율을 77%로 잡고 있다. 하지만 영업용·업무용 차량의 경우 손해율이 100%를 넘나들고 있어 보험료를 올릴 수 밖에 없다는 게 보험사들의 하소연이다.

문제는 영업용·업무용 차량으로 시작된 자보료 인상 바람이 개인용 차량 보험료 인상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케이손보가 지난 4월 개인용 차량에 대해서도 보험료를 3.4% 인상한데 이어 하이카다이렉트가 2.8%, 한화손보가 1.5% 인상했다. 흥국화재와 악사다이렉트 역시 다음달 중에, 롯데손보도 빠르면 7월 중에 개인용 차량의 보험료를 인상할 방침이다. 또한 MG손보도 인상을 검토중이다.

개인용 차량의 보험료 인상을 주도한 이들 보험사들은 중소형·온라인 보험사들로, 보험료 인하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료를 높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중소형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로 지난해 손해율이 너무 좋지 않았다"며 "손해율이 하락한 올해 역시 여전히 80%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어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온라인 보험사들의 개인용 자보료 인상에 대해 대형 손보사들은 아직 조심스럽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형사는 보험료 인상 대신 자구노력을 우선하라'는 금융당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아직 개인용 자보료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소형사와는 달리 대형사들은 자동차 보험 이외의 보험으로 손실을 만회할 수도 있고 자산운용을 통해서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손해율 상승에도 어느 정도 여유는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경우 올 1분기 원수보험료는 전분기에 비해 3.4%늘었지만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을 합친 영업이익은 41.6%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48%정도 증가한 1천억원을 기록했다. LIG손보 역시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8.3% 증가했다. LIG손보도 당기순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0.3%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50% 가량 늘었다.

또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도 미묘하게 작용하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비공식적으로는 '지방선거 이후에 보험료 인상 문제를 살펴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지방선거 이전에 자보료 인상문제를 들고 나오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형 보험사들도 개인용 차량 보험료 인상문제를 내부적으로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보험사 고위 임원은 "손해보험사 사장단 모임에 가면 가장 큰 주제는 자동차 보험"이라고 전했다.

특히 빅5로 불리는 손보사 가운데 일부는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결국 개인용 차량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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