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본입찰에 KB·롯데 등 5개社 참여
LIG손보 본입찰에 KB·롯데 등 5개社 참여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05.2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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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눈치작전 치열…'예상가액 밑돌 것' 전망도

 LIG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에 KB금융지주, 롯데그룹, 동양생명, 자베즈·새마을금고 컨소시엄, 중국 푸싱그룹 등 5개사가 참여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들 인수 후보는 본 입찰일인 이날 오후 5시 마감 시한 직전에 이메일을 통해 인수 제안 가격을 포함한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본입찰 참여 여부를 두고 고민했던 MBK파트너스는 결국 본입찰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6주간 진행된 LIG손보에 대한 실사에 참여하다가 인수 가격에 대한 적정성과 인수 후의 기업가치 등을 고려해 중도에 이를 중단한 바 있다.

이날 오후 내내 LIG그룹과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의 철통 보안 속에 각 사의 눈치작전은 마감 시한 직전까지 지속됐다.

오후 2시께 KB금융지주와 자베즈·새마을금고 컨소시엄이 이미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고, 제안 가격이 6천억원대를 호가한다는 말이 나왔으나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인수 후보 업체의 고위관계자는 "이런 딜은 대부분 후보군이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마감 시각 1분여를 남기고 제안서를 제출한다"면서 "이 전에 나온 말들은 인수가를 높이려는 매각사와 주간사 등의 꼼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 후보는 본입찰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감추지 않았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는 손해보험시장에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자본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국내 대표 금융전문그룹으로서 또한번 도약을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합리적인 수준에서 인수가액을 정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입찰가를 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KB금융지주 안팎에서는 이번 LIG손보 인수전에 입찰가를 과도하게 제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과거 ING생명 인수과정에서 적정가격을 놓고 경영진과 이사회의 충돌이 빚어진 바 있다. 이번 이사회에 앞서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은 "무리한 가격으로 인수하면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지주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롯데그룹도 이번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손해보험업계에서 시장점유율 3.2%에 불과한 계열사 롯데손해보험의 시장 확대에 관심이 많다.

2008년 대한화재를 인수해 손해보험업에 뛰어든 롯데는 아직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이 LIG손보를 인수하면 현대해상을 제치고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LIG손보에 대한 실사 과정에서 증자 이슈 등 일부 잠재적 부실과 강성 노조 등이 변수로 작용해 애초 예상가액(4천억∼6천억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예비입찰 때 자베즈가 6천억원에 달하는 가격을 제안했고, 그 뒤를 이어 롯데그룹, 동양, 푸싱 순으로 5천억원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는 지난 입찰 때 인수 후보자들 가운데 4천200억∼4천300억원의 가장 낮은 가격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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