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유출 인책사퇴 KCB · 롯데카드…전임 사장 억대연봉 고문 위촉 ‘빈축’
고객정보유출 인책사퇴 KCB · 롯데카드…전임 사장 억대연봉 고문 위촉 ‘빈축’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05.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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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불명예 퇴진 사장 고문 위촉은 정상적이진 않아”

대규모 카드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 연루된 KCB와 롯데카드가 책임지고 사퇴한 전 사장을 억대 연봉의 고문으로 앉힌 것으로 드러났다. 반성과 재발방지 약속에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박상훈 전 롯데카드 사장이 최근 롯데카드 고문으로 위촉했다. 비상근으로 계약기간은 1년이다. 특별히 맡은 업무는 없지만 연봉은 현직때의 40%인 2억8800만원에 달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오랜 경력에 따른 조언을 듣고 전관예우 차원에서 고문으로 위촉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정보유출의 주범 박 모씨가 근무했던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도 책임지고 물러난 김상득 전 사장을 고문으로 앉혔다. 김 전 사장은 개인 집무실까지 마련된 비상근 고문으로 연봉은 1억2000만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최범수 KCB 사장은 “단순히 전관예우 차원만은 아니다. 원활한 해외사업과 회원사 관리 등의 업무을 맡기기 위해 특별히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손경익 전 농협카드 분사장과 심재오 전 KB국민카드 사장은 완전히 회사를 떠났다.

업계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판단 문제겠지만 불명예 퇴진한 사장을 고문으로 위촉한 것은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KCB 및 카드 3사 사장에 대해 중징계 방침을 분명히 한 금융당국은 고문 위촉에 대해선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고문의 경우 대부분 비상근이라 경영에 참여하는 경우가 드물어 원칙적으로 관리감독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고문위촉 여부는 온전히 해당 금융사의 결정 사항이며 고문 명단도 별도로 보고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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