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영업정지에 알뜰폰 '반사이익'..43만명 증가
이통 3사 영업정지에 알뜰폰 '반사이익'..43만명 증가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4.05.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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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판매, 명의·기기변경, 번호이동 모두 감소

이동통신 3사가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각각 45일간 영업정지를 당한 사이 알뜰폰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반면 단말기 판매를 비롯해 명의·기기 변경, 번호이동 등은 대폭 줄었다.

2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영업정지 기간 사업자별 가입자 수 변동을 조사해보니 SK텔레콤이 29만3천246명, KT가 4천882명, LGU+가 2천418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에 알뜰폰 가입자 수는 43만6천880명 증가했다. 알뜰폰이 이통 3사 영업정지의 반사이익을 누린 셈이다.

하루 평균 단말기 판매는 영업정지 전 12일간 평균 7만2천718대에서 영업정지기간 4만3천637대로 40% 감소했고, 명의 변경은 5천291건에서 2천481건으로 54.3% 줄었다.

기기변경은 1만4천977건에서 1만4천52건으로, 번호이동은 3만4천882건에서 1만1천957건으로 6.2%와 65.7% 각각 빠졌다.

영업정지 전 12일간 하루 평균 5만7천741명이던 신규 모집도 영업정지 기간에는 2만5천536명으로 5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부는 이통 3사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이 단말기 출고가 인하 경쟁을 촉발하는 한편 중·저가폰과 알뜰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사전예약 가입자 모집 논란, 출고가 인하를 둘러싼 이통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사 간 불협화음, 이통사간 상호 비방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영업정지 처분이 제조사와 유통점은 물론 일반 국민에게까지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처분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점도 과제로 지적됐다.

미래부는 영업정지 기간 일부 유통점이 사전예약 가입 등 비정상적으로 영업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서류 검토,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주한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이날 이통 3사의 부사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영업정지 이행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이통시장의 건전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 국장은 "이번 영업정지를 계기로 불법 보조금 경쟁을 통한 가입자 빼앗기 행태가 근절되기를 바란다. 국민이 저렴한 요금으로 더욱 나은 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건강한 디지털 토양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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