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우주여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의 우주여행업체가 빠르면 내년부터 우주여행선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우주여행 전문업체인 '클럽 투어리즘 스페이스 투어즈'는 지난달 도쿄에서 '우주여행' 설명회를 열었다. 이 설명회에는 50여명이 참가, 우주여행에 관심을 보였다. 이 회사는 영국 업체인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미국에서 계획하고 있는 우주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버진 갤럭틱은 실제로 '우주왕복선'을 몰아본 조종사를 통해 여행 전용 우주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이 업체가 확보하고 있는 6인승 우주선은 한 번 발사하면 고도 110㎞까지 상승한다. 여행객들은 우주공간에서 4분 동안 머무르며 무중력상태를 체험하고 푸른 지구의 모습을 감상한 뒤 지구로 귀환한다. 이 우주선은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발사될 전망이다.
우주선은 미국의 항공기제조회사가 제작했다. 제조회사 측은 지금까지 150차례 이상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신문은 "빠르면 내년에 첫 승객을 태우고 출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여행비용은 1인당 25만달러(2억50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650명이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에서도 18명이 예약했다고 전했다.
한 일본인 예약자는 아사히신문을 통해 "어릴 적부터 부모님과 함께 달을 보면서 토끼전설을 들었는데 그때부터 우주여행의 꿈을 키웠다"며 "꿈을 실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우주수송시스템 장기 비전' 구상과 관련, 지난 우주여행 관련 언급을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홋카이도·오키나와 등 각 지역은 '우주항구' 유치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홋카이도에서는 이미 '홋카이도우주항구연구회' 등의 단체가 설립돼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