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또 롯데제과 주식을 사들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제과는 그룹 지주사 격인 롯데쇼핑 지분 7.9%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 지배구조상 핵심기업으로 분류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롯데제과 주식 570주를 사들였다. 신동주 부회장이 지난달 25일 롯데제과 주식 550주 가량을 사들인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신 부회장의 롯데제과 주식 매수는 지난해 부터 지속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10달에 걸쳐 10억원 가량씩 모두 9차례 롯데제과 주식을 매입했다.
이같은 신 부회장의 행보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제과 지분율 격차는 지난해 8월 신 부회장이 롯데제과 주식매입전인 1.86%에서 현재 1.49%까지 줄어들었다. 현재 롯데제과 지분은 롯데알미늄이 15.29%로 가장많고, 이어 롯데장학재단(8.69%),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6.83%), 대홍기획(3.27%), 호텔롯데(3.21%) 등의 순이다.
이에대해 롯데그룹은 '개인적인 투자'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신 부회장의 주식매입이 지난해 6월 신 회장이 100억여 원을 들여 지분을 늘린 이후 시작됐다는 점에서 신 부회장의 그룹지배력 강화포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만약 신 부회장의 롯데제과 주식매입행보가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신 회장 역시 지분확대에 나서 지분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