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비즈'보다는 '신뢰' ..격식 차리는 은행들
'쿨비즈'보다는 '신뢰' ..격식 차리는 은행들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4.05.2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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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 올 여름부터 다시 정장 입기로

'에너지 절약보다 신뢰회복이 우선(?)'

서울 여의도와 명동, 남대문 등 금융회사들이 모여있는 곳에 불었던 '쿨비즈(Cool-Biz)' 의류 열풍이 주춤해질 전망이다.

일부 금융기관에서 "금융권 신뢰 회복 분위기에 부적절하다"며 올해 여름엔 다시 양복 셔츠로 돌아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여름부터 쿨비즈 복장을 착용하지 않는다고 21일 밝혔다.

신한은행 직원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바람이 잘 통하는 티셔츠 형태의 가벼운 옷을 입고 활동해와, 신한은행 본사가 있는 서울 남대문 인근 등에서는 점심시간마다 같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워낙 금융권에 각종 사고도 많이 발생해 신뢰 회복 차원에서 캐쥬얼한 복장보다는 정장 차림으로 돌아가 기본을 다잡자는 취지에서 정책을 바꿨다"고 말했다.

2012년 쿨비즈 티셔츠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던 KB금융지주도 올해는 격식을 차리기로 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신뢰 회복 차원에서 격식을 갖추기로 했다.

외부 손님들을 만나거나 외부로 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업무의 효율성 차원에서 쿨비즈보다는 남자는 반팔 와이셔츠, 여자는 비즈니스 정장을 입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부터 반팔을 입기 시작한 케이비국민은행은 다가올 '혹서기'에 쿨비즈를 유지할지 여부를 논의중이다. 현재는 팀장급까지는 반팔 셔츠에 노타이, 부장과 지점장급 이상은 긴팔 셔츠에 노타이를 입게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에너지 절약 정책, 녹색 금융을 강조했던 이명박 정부가 끝나자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노타이'로 등장하고, 국무위원들도 반팔 셔츠 등 쿨비즈를 입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에너지 절약을 주요 정책으로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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