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펀드 환매 급증→코스피 상승 저지 악순환
뭉칫돈의 '대이동'?
코스피가 2,000 선을 넘자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원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박스권 장세에서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 행렬이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저지해 다시 증시를 박스권에 가둬두는 양상이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공모형 국내 주식형 펀드는 1조2천625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일반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많은 6천8억원이 빠졌으며 기타인덱스 펀드도 2천784억원이 순유출됐다.
K200인덱스에서는 1천942억원이 이탈했고 배당주식형 펀드(-475억원), 중소형주식형 펀드(-571억원), 테마주식형 펀드(-845억원) 등 모든 유형의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21일 기준 57조6천937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초보다 3조5천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