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은 지금 '행방불명'-찍어내도 계속 사라져
5만원권은 지금 '행방불명'-찍어내도 계속 사라져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05.2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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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들 불법적 부의 이전 증여, 탈법적 영업활동에 쓰이는 듯"

5만원권은 어디로 숨을까.

우리나라에 5만원권이 나온 지 지 다음 달이면 벌써 5년이 된다. 그런데  발행하는 즉시 어디론가 사라진다고 한다.과연, 5만 원권은 어디로 숨었을까?

우리나라에서 돈을 찍어내는 유일한 곳인 한국조폐공사의 화폐 본부. 28장의 5만 원권이 담긴 종이가 가득 쌓여 있다. 빠른 속도로 인쇄기를 통과하는 종이들.8개의 공정 과정을 거친 뒤, 일일이 두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까지 통과해야 진짜 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하루에 900억 원에 가까운 5만 원권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현재 시중에 풀린 5만 원권은 모두 8억 6,100만 장. 인구 수로 나눠보니 국민 한 사람당 22장을 갖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실제로 다른 지폐와는 달리 은행을 떠난 5만원 권 2장 중 1장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5만 원권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서울의 한 백화점에 있는 금고 매장을 찾아가 봤습니다.금고를 보려는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옵니다.이 매장은 2012년 입점 이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액도 200% 이상 급증했다. 적지않은 5만원권이 부자들의 개인 금고 속에 잠자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지하 경제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많이 팔린 고액권이 고액 자산가들의 불법적인 부의 이전 증여, 탈법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쓰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5만 원권이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한 현금인 탓에 마땅한 대책을 내놓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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