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도 출근 업무보고 받아..임직원 200여명 덩달아 근무
"원장님 휴일엔 제발 좀 쉬세요"
금융감독원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이달 초 최수현 원장(59)을 만나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연휴 때라도 업무보고를 받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최 원장이 지난해 3월 취임 후 주말에도 꼬박꼬박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이에 임직원들도 주말마다 200~300명씩 출근하고 있다.
러다보니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상당히 누적됐고, 노조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이번 연휴만이라도 출근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재산 추적, 피해 가족에 대한 금융지원 등 현안이 적지 않다며 최 원장은 출근했고, 임직원들도 연휴기간 사무실에 나와야 했다.
사실 지난해부터 동양 사태, 카드사 정보유출 등 대형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금감원이 챙겨야 할 업무가 많아졌다.
평소 '일벌레'란 별명으로 불리는 최 원장 측은 29일 “잘못된 관행들로 인해 저축은행 사태, 동양 사태 등이 터졌고 그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문제들을 하나하나 고치려면 주말에 나와도 시간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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