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좋은 보험사'를 꼽는 소비자평가에서 12년째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반면 롯데손해와 한화손해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9일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14개 손해보험회사의 경영공시 자료를 비교 분석해 '2014년 좋은 손해보험회사 순위'를 공개했다.
평가 결과 전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삼성화재가 1위를 차지했고, 농협손해와 동부화재가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안정성과 건전성에서 하위로 평가된 롯데손해와 한화손해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손해보험사의 안정성 평가 1위는 삼성화재였고 농협손해가 2위, 동부화재가 3위를 차지했다. 지급여력비율은 삼성화재(373.02%), AIG손해(281.44%), 동부화재(238.12%) 등의 순으로 높았으며, 흥국화재는 164.15%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소비자성 평가에서도 인지도 및 신뢰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삼성화재가 1위를 고수했다. 이어 동부화재, 메리츠화재가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만건당 민원건수의 경우 농협손해가 10.5건으로 가장 적었으며, 이어 삼성화재가 21.8건으로 낮은 민원건수를 기록했다. 반면 MG손해는 50.4건으로 가장 많았고, AIG손해(46.1건)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불완전판매비율은 더케이손해가 0.01%로 가장 낮은 반면, 롯데손해(0.76%)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순위에서는 농협손해와 ACE아메리카가 각각 1,2를 차지했고, 최하위는 한화손해였다.
위험가중부실자산비율은 업계 평균 47.70%로 전년보다 1.46%포인트 증가했다. ACE아메리칸이 25.32%로 가장 낮았고, 롯데손해는 60.4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손보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은 2012년 1조8690억원에서 지난해 1조2309억원으로 6381억원 감소했으며, 삼성화재가 5052억원으로 업계이익의 41.0%를 점유했다. 이어 동부화재가 3060억원, 현대해상이 1915억원으로 3개사의 순이익이 업계 전체의 81.5%를 차지했다.
총자산수익율(ROA)은 ACE아메리칸이 5.8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AXA손해(△4.04%), MG손해(△3.88%), 더케이손해(△3.25%), 한화손해(△0.78%) 등은 마이너스를 보였다.
운용자산이익율은 롯데손해가 4.74%로 가장 높았으며, 메리츠화재는 4.63%를 나타냈다. MG손해는 1.63%로 가장 낮은 수익율을 기록했다.
금소연이 지난 2003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좋은 보험사 순위'는 보험소비자가 보험사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을 안정성(40%),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 등 4대 부문으로 구분하고, 부문별로 가중치를 달리해 평가한다.
이번에 발표한 순위정보는 경영공시자료를 기초로 한 계량자료의 순위로, 민원처리 및 서비스 만족도 등 비계량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금소연 조연행 대표는 "이번 손보사 평가순위는 소비자들이 보험을 가입할 때 좋은 선택 정보로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최고의 컨슈머 리포트로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라며 "연고나 권유에 의한 선택보다는 객관적 지표에 의한 상위의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보험사 선택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