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6년5개월 만에 최저..수출 기업들 채산성 악화 우려
달러당 원화가치가 1000원 선을 위협하는 등 가파른 원화 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입 물가가 3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수출 물가는 6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5월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가 86.80으로 전월보다 1.6%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수
출업체가 같은 상품을 팔더라도 손에 쥐는 돈이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4월보다 평균 1.6% 감소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5월 수출물가는 지난 2007년 12월(86.45) 이후 6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물가는 지난 3월 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심화하면서 5월까지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4월 1달러당 1044.55원에서 5월 1024.99원으로 1.9% 떨어졌다. 미국 달러화 등 계약 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오히려 전월보다 0.2%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계약 통화 기준으로 수출물가가 오른 것은 기업들이 채산성 악화를 피하기 위해 달러로 표시된 수출물가를 일부 올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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