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쇼크' 900원대 가시화…산업계 긴장감 고조
'환율 쇼크' 900원대 가시화…산업계 긴장감 고조
  • 강민우 기자
  • 승인 2014.06.13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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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전역 긴장감 확산.."환율 하락 장기화…기업내부 효율성 강화해야"

마침내 원·달러환율의 지지선이었던 '1020원'이 무너졌다. 국내 기업들의 환율 하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졌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015.7원에 마감했다. 금융위기 후 5년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장 시작부터 하락세로 출발하며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결국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나친 쏠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외환당국의 개입조차 환율 하락세 저지에 실패한 것은 기업들이 환율 문제에 대해 '자력갱생'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기업들에게 원화 강세 상황은 앉아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깎아 먹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지난 3월말부터 원달러 환율은 이미 손익분기 환율 1052.3원(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져 우리 기업들의 수익성을 위협하고 있다.

산업계는 원화 강세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최근의 환율 동향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시간 환율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시장 동향에 예의주시하는 등 현 상황을 예사롭지 않고 보고 있다.

산업계는 최근의 원화 강세 상황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900원대까지 밀릴 수도 있을 것에 대비해 올해 사업계획을 재정비하고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장은 단기적인 비용절감 방안에 골몰할 수밖에 없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원화 강세가 일본 엔저 효과와 맞물려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배가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전방위적인 환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원가개선, 신기술 개발, 해외시장 개척, 현지화, 생산성 제고 등을 통해 기업 내부 효율성을 강화하는 등 급격한 환율 변동이 닥쳐도 위험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기업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환율 변동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구조의 특성상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원화 강세 기조의 장기화와 환율 900원대 시대를 앞두고 기업 내부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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