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갤럭시S5·G3가 벌써 '중고폰'?
아니? 갤럭시S5·G3가 벌써 '중고폰'?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4.06.1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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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무한 속도경쟁, 광대역 LTE-A 상용화

최신 전략폰들인 '갤럭시S5'와 'G3'가 구형폰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이동통신 업계가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 어드밴스트(LTE-A)' 상용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통사들이 올 하반기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 상용화까지 목표로 함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이 소비자보다는 지나치게 속도경쟁 중심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19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LG U+ 등 국내 이통사들이 이달 중으로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전용 단말기인 '갤럭시S5 광대역LTE-A'를 일제히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5 광대역LTE-A 모델은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0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해 75Mbps 속도인 LTE 스마트폰의 3배인 최대 225Mbps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반면 지난 3월 말 SK텔레콤을 통해 조기 출시된 갤럭시S5는 스냅드래곤801 AP를 탑재해 최대 속도 150Mbps의 LTE-A만 지원한다. 결국 최신 통신서비스인 광대역 LTE-A를 경험하고 싶은 사용자들은 전용 칩셋이 탑재된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사야만 한다.

이 때문에 갤럭시S5가 출시된 지 3개월도 안돼 한 단계 개선된 모델이 나오는 데 대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 갤럭시S5 사용자는 "이통사들이 조기출시까지 강행하면서 갤럭시S5를 내놓더니 불과 3개월 만에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하면 어쩌라는 것이냐"며 "보나마나 제조사와 이통사들이 광대역 갤럭시S5 LTE-A 판매에만 집중해 갤럭시S5는 뒷전으로 밀려날 게 뻔하다"고 불평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갤럭시S4'도 불과 두 달여 만인 지난해 6월 세계 최초 LTE-A 상용화에 맞춰 출시된 '갤럭시S4 LTE-A'에 밀려 판매량이 급감하고 시장의 관심이 급격히 냉각된 바 있다.

LG전자가 지난달 28일 출시한 G3도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해 광대역 LTE-A 모델을 별도로 내놓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갤럭시S5 광대역LTE-A에 서둘러 대응하기 위해 G3 개선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7월 중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광대역 LTE-A 경쟁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이통사들은 올해 안에 20㎒ 광대역 주파수와 10㎒ 대역의 일반 주파수 2개를 묶어 최대 속도 300Mbps를 구현하는 3밴드 LTE 상용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 광대역 LTE-A도 한시적인 최신기술이 될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연맹 당국자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현재 LTE나 LTE-A만으로도 스마트폰 사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통신사와 제조사가 사용자들의 소비습관에 맞게 다양한 통신서비스와 단말기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보다 속도경쟁에 매몰돼 통신 과소비를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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