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0조서 7조원대로 전망 낮춰...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0조서 7조원대로 전망 낮춰...왜?
  • 윤석현 기자
  • 승인 2014.06.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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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실적 저조 영향..2012년 3분기 이후 줄곧 이어온 '7분기 연속 영업이익 8조원 신화' 깨져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인해 7조원대 영업이익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 미만일 경우 2012년 3분기 이후 줄곧 이어온 '7분기 연속 영업이익 8조원 신화'가 깨지게 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개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 2분기 예상 매출은 55조640억원, 영업이익은 8조6222억원이다.

지난달 초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조2213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여 만에 영업이익 전망치가 6.5%가 감소해 8조원대로 떨어진 것. 매출 전망치는 지난달 초 57조1092억원에서 3.58% 감소한 수준이다.

불과 3개월 전인 3월 중순까지만 해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0조원을 넘었던 것을 생각하면 '네거티브 어닝 서플라이즈(일명 어닝 쇼크)'가 따로 없다. 이젠 영업이익 10조원대 전망은커녕 8조원에 못 미칠까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다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당초 전망치와 실적 사이의 차이가 클 경우 발생할 충격을 막기 위해 IR팀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낮추려고 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실적 부진 요인으로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첫 손에 꼽혔다. 삼성전자의 실적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이 5조원 초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5'의 판매량은 견조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저조해진데다 태블릿PC까지 수익성이 악화된 까닭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존 전망치 대비 5.6% 낮은 7600만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태블릿PC 출하량은 당초 전망보다 15% 낮춘 850만대로 예상했다.

'갤럭시S5'의 스마트폰 내 출하량 비중은 25.4%인 1900만대까지 상승해 스마트폰 ASP(평균판매단가)는 상승하겠지만 태블릿PC의 수익성 악화와 매출액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IM부문 영업이익은 5조5000억원으로 2분기 전체 실적은 8조1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이 5조원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IM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을 4조9090억원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수익성 악화를 꼬집으며 전체 영업이익도 8조8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2분기 IM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7조93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의 양호한 출하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유통재고로 인한 재고 조정 등으로 IM부문은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애플 아이폰6에 대한 대기수요가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중 40% 상당이 아이폰4·4S를 사용하는데, 이들이 아이폰6 교체 수요로 대부분 연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도 애플 아이폰6 출시의 영향으로 삼성전자가 8조원에 못 미치는 7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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