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이 우리은행 10% 미만의 소수지분 매각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조정과 투자자산 운용 등을 위해 우리은행의 소수지분을 인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는 것이다. 한화생명 외에도 KT와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참여할지도 관심거리다. 이미 이들은 지난 2010년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진행할 때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이 추진했던 과점적 대주주 컨소시엄에 참여할지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실적부진 등으로 상황이 녹록지 않아 참여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우리은행 10% 미만 소수지분 매각에 참여할지 여부를 오는 9월 우리은행 매각공고 시점에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의 경영권 인수 작업에 참여하기로 해 생명보험사 간의 경쟁으로 비치지 않도록 인수 지분량을 9%까지 늘리지는 않을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일단 우리은행 소수지분 매각에 참여할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콜옵션 등이 부여된다는 점도 있어 9월 매각공고까지 충분히 검토한 후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화생명의 이 같은 검토 배경에는 예금보험공사의 권유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한화생명의 지분은 최대주주인 한화건설(24.88%) 다음으로 많은 24.75%다. 향후 예보가 한화생명 지분을 매각할 때를 대비해 예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한화생명으로서도 우리은행 매각작업에 참여하는 것이 실익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