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률-이용률-소액결제 비중 세계 최고 수준
한국은 ‘카드 천국’-.
24일 KB금융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신용카드 보급률·이용률·소액결제 비중은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 경제활동인구 1인당 보유 카드 수는 3.94장으로, 신용카드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3.5장)보다 많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신용카드 사용액 비중(2012년 말 기준)도 한국이 38.2%로 캐나다(19.4%)·호주(16.7%)·미국(15.0%)·영국(7.6%)보다 훨씬 크다.
슈퍼마켓·편의점·세탁소·문구점·꽃가게 등 주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생활밀접업종에서 카드 사용이 늘고 있어 소액결제 비율도 높다.
지난 1월 기준 신용카드 건당 결제금액 비율을 보면 1000원 이하 3%, 1000원 초과 5000원 이하 19% 등으로 1만원 이하 결제 건수가 38%나 된다.
카드로 결제하는 10건 중 4건은 1만원 이하 결제라는 의미다. 특히 소액결제에는 주로 체크카드가 사용돼, 체크카드의 승인 건수 비중은 매달 역대 최고치다.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 이장균 팀장은 “독일 등 유럽은 신용카드보다 직불카드를 많이 쓰는데 그렇다고 한국처럼 편리하게 아무 데서나 결제할 수 있는 여건이 구축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은 1000원 단위의 소액결제조차 카드로 하고 있다.
카드가 지급결제 수단으로써 현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