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하나-국민 4대 은행장, 하반기에 '운명' 갈린다
우리-신한-하나-국민 4대 은행장, 하반기에 '운명' 갈린다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06.2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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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서진원 연임 가능성···이건호 징계 감경여부 '제재심 주목'

금융권에 대규모 징계가 빈발한 가운데 올 하반기 우리·신한·하나·국민 등 4대 시중은행장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우리·신한은행장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임기가 끝난다. 하나·국민은행장은 금융감독 당국의 '징계' 리스크가 적지 않다. 각 은행의 주요 경영현안과 결부돼 전망도 엇갈린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이 행장은 지난해 6월 취임했지만, 우리금융 민영화를 올해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하는 차원에서 임기를 1년 6개월로 제한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0월쯤부터 차기 행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이 행장의 연임에 대한 지지 여론이 높다. 관건은 우리은행 매각이다.

전날 정부는 우리은행 지분 매각 방안을 발표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중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30%를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자칫 조직이 흔들리고 직원들이 동요할 수 있다.

매각에 실패해도, 주인 찾기에 성공해도 직원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매각 결과에 관계없이 이 행장의 연임이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실제 이 행장은 과거 상업·한일은행 출신을 망라해 조직 통합과 안정에 있어 최적의 인물이 없다는 평가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27일까지로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연임 가능성에 대한 갖가지 관측이 제기된다.

저금리·저성장에 따른 은행업 전반의 불황 속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가장 탄탄한 실적을 유지해 온 경영성과, 그리고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의 성과에 비춰볼 때 은행 내부에선 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낙관하는 표정이다.

서 행장은 지난 2011년부터 은행장 업무를 시작해 2012년 초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첫 임기가 신한사태 여파로 다소 짧았던 것이 이유였지만, 3연임에 성공한다면 임기가 2018년 3월까지이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거취는 불분명하다. 앞서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저축은행 부당지원으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당국의 중징계는 사실상 금융권에서 사퇴 압력으로 받아들여지지만, 김 행장은 일단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곱지 않은 시선을 감안하면 장담할 수 없다. 다음달 KT ENS 대출사기 사건에 따른 또 다른 징계가 예정돼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하반기 인사에서 김 행장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은 26일 제재심의위원회가 거취의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이 행장은 도쿄지점 부실대출 당시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으로서의 책임 및 최근 전산교체 논란에 대해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상황이다. 이에 이 행장은 최근 금감원에 소명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징계 수위 감경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크 담당 임원의 고유 업무범위를 감안하면 중징계가 지나치게 무겁다는 여론과 함께 전산사태 역시 자진 신고한 만큼 징계 수위가 낮춰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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