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심판'..금감원, KB금융 등 금융권 임직원 대규모 제재 연기
'김빠진 심판'..금감원, KB금융 등 금융권 임직원 대규모 제재 연기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06.27 00:03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더기 징계 '후폭풍' 부담된 듯..당국, "징계 방침 불변. 3일 재심의"

김빠진 '최후의 심판'-.

무려 200명에 이르느 금융사 임직원에 대한 징계가 결론없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징계 대상자들이 법률적 검토를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서며 소명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 또 대규모 징계에 따른 경영공백 등 금융권에 미칠 파장도 금융당국이 고심을 거듭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됐다.

일단 당국은 징계에 대한 결과만 다음으로 미뤄졌을 뿐 달라질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징계 대상자의 소명을 충분히 들은 만큼 다음 심의에서 제재를 원안대로 확정지을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26일 대회의실에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KB금융, 국민은행 등에 대한 제재 양형을 논의했으나 진술인들의 소명이 길어져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내달 3일에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이날 제재심의위원회에는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직접 참석해 금융당국의 중징계 사전 통보에 대해 2시간가량 억울함을 피력했다. 이들 수장은 중징계 통보 항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선처를 요청했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은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내부통제 부실로 각각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았다. 임 회장은 국민은행 고객 정보 대량 유출, 이 행장은 도쿄지점 부실 대출비리 등과도 얽혀 있어 양형을 경감받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임 회장은 이날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국민은행 주 전산시스템 변경은 은행 이사회와 경영진의 마찰이므로 지주사 측에서 은행 결정에 관여하기 오히려 어려웠다고 소명했다.

이건호 행장은 주 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위법·부당 행위를 감독기관이 인지하기 전에 자진 신고한 자는 제재를 감경 또는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진술했다. 도쿄지점 대출 비리에 대해선 당시 자신이 책임질 위치가 아니었다는 점을 소명했다.

이 같은 소명에도 금융당국은 이들에 대한 중징계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캐피탈은 이날 제재 심의에서 효성그룹 임원들에게 거액을 부당 대출한 사실이 적발돼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았다.

효성캐피탈 전·현직 대표이사 2명은 문책경고, 조현준 ㈜효성 사장과 조현문 전 부사장, 조현상 부사장은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효성캐피탈은 기관경고를 받았다.

조현준 사장 등 ㈜효성 임원 10여명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효성캐피탈에서 4천300억원을 부당하게 대출받아 효성캐피탈을 사금고처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로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에 대한 제재는 이날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논의 시간이 부족해 내달로 연기됐다.

1억여건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국민카드와 농협은행, 롯데카드의 경우 사고 당시와 연루된 전직 대표이사 및 전산담당 임원은 모두 해임 권고를 사전 통보받았다. 5년간 금융권에서 활동을 못한다는 단서까지 붙었다.

관심을 끌었던 ING생명의 자살보험금 미지급에 대한 제재도 다른 심의에 밀려 내달로 연기됐다. 금감원은 ING생명에 대해 경징계와 과징금을 사전 통보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