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방만경영 개선과제 합의..과도한 복리후생제도 폐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부채를 줄이지 못하면 부장 등 간부 직급에 한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또 직원 1인당 연 50만원 가량 지급되던 문화지원비를 없애는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도 대폭 줄이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LH는 최근 노사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방만경영 개선과제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LH 관계자는 “방만경영 해소를 위해 노사가 복리후생비를 대폭 줄이는 등 의미있는 합의를 이뤄냈다”며 “특히 경영 정상화 목표인 부채감축을 위해 임금반납과 연계하기로 한 것은 정부 정책을 자발적으로 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LH는 2017년까지 매년 말 결산결과 금융부채가 전년보다 늘어나면 당해 연도 임금 인상분을 회사에 반납하기로 했다. 우선 2급 이상 800여명의 간부사원들에 한해 적용된다.
LH는 부채가 줄지 않을 경우 직원 1인당 평균148만원 가량을 회사에 반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LH는 그동안 과도하다고 지적돼 온 복리후생제도 규모 역시 지난해에 비해 147억원 가량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인당 매년 50만원씩 지급하던 문화활동비와 장기근속휴가 등을 모두 폐지하기로 했다. 매년 직원들에게 지급하던 복리후생비가 1인당 평균 207만원 가량 축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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