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오케이(OK)저축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저축은행 영업을 시작한다.
금융위원회는 2일 서울 중구 청사에서 금융위 전체회의를 열어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 등의 예주, 예나래 저축은행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관리·보유해온 10개저축은행이 모두 정리됐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회사 이름을 '오리지날 코리안(Original Korean)'이라는 의미를 담은 '오케이 저축은행'으로 정한 후 늦어도 이달 중순 안에 영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일본계인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지난 2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지난 4월에 국내법인인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를 신설해 저축은행 지분을 2%(에이피앤피)와 98%(아프로)씩 나누어 인수키로 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러시앤캐시가 제출한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방지 계획'을 심사한 결과 대부업 자산 감축 방안,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 운용계획 등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러시앤캐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를 29.9% 이내에서 운영하고, 대부업체 우량 고객을 저축은행 고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저축은행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업계 평균(3월 말 현재 13.15%)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러시앤캐시는 앞으로 5년간 대부금 잔액을 40% 이상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을 폐쇄할 계획이다. 대부잔액 레버리지 비율(자기자본 대비 대부잔액)을 3.5배 이내에서 운영하고 향후 3년간 대부업 광고 비용을 매년 20%이상씩 줄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