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파평 윤씨(坡平尹氏)-713,947명
(9)파평 윤씨(坡平尹氏)-713,947명
  • 정복규
  • 승인 2014.07.0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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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윤신달(尹莘達)은 신라 경명왕 2년 고려 태조 왕건을 도와 삼한통합에 공을 세워 삼중대광태사에 이르렀다. 윤신달은 유금필, 김선평, 장길, 유차달 등 11인과 함께 고려 개국공신 2등에 책록되었다.

그의 5세손인 윤 관(尹瓘,1040~1111) 장군은 고려 문종 때에 문과에 급제했다. 그는 1107년(고려 예종 3)에 별무반이라는 특수 부대를 편성한 뒤 여진정벌에 나서 적 5천 명을 죽이고 130명을 생포하는 등 북진정책을 완수한 공으로 영평(파평)백에 봉해졌다. 그래서 후손들이 본관을 파평으로 하였다. 파평은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의 지명이다.

시조 윤신달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경기도 파평(파주)에 있는 파평산 기슭에 용연(龍淵)이라는 연못이 있었다. 어느 날 이곳에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게 서리면서 천둥과 벼락이 쳤다. 마을 사람들은 놀라서 향불을 피우고 기도를 올린 지 사흘째 되는 날, 윤 온이라는 할머니가 연못 한 가운데 금궤가 떠 있는 것을 보고 건져서 열어보니 한 아이가 찬란한 금빛 광채 속에 누워 있었다.

금궤 속에서 나온 아이의 어깨 위에는 붉은 사마귀가 돋아 있고 양쪽 겨드랑이에는 81개의 잉어 비늘이 나 있었으며, 또 발에는 황홀한 빛을 내는 7개의 검은 점이 있었다. 윤 온 할머니는 이 아이를 거두어서 길렀으며 할머니의 성을 따서 윤씨가 되었다.

잉어에 대한 전설은 윤신달의 5대손인 윤 관의 일대기에도 또 나온다. 윤관이 함흥 선덕진 광포(廣浦)에서 전쟁 중에 거란군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여 강가에 이르렀을 때 잉어떼가 다리를 만들어주어 무사히 강을 건너 탈출하였다.

이번에는 장군의 뒤를 쫓던 적군이 뒤쫓아 와 강가에 이르자 잉어떼는 어느 틈에 흩어져 버리고 없어졌다. 그래서 파평윤씨는 잉어의 자손이며 또한 선조에게 도움을 준 은혜에 보답하는 뜻으로 잉어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시조의 묘는 경북 영일군 기계면 봉계동에 있다.

윤 관은 문무를 겸비했던 재상이다. 동북면의 여진족을 정벌,9성을 쌓고 선춘령 아래에 고려 땅을 증명하는 비를 세운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해서 진중에 있을 때도 항상 오경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윤관 이후 파평윤씨는 고려조에 윤언이, 윤인첨, 윤돈신, 윤적계, 윤선좌, 윤안숙, 윤세유, 윤척, 윤승례를 배출하면서 삼한의 가장 대표적인 문벌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였다. 조선조에 들어서 개국공신 윤곤을 비롯 윤번, 윤형, 윤자, 윤암, 윤사분, 윤사홀, 윤사흔, 윤호에 이어 성종조에 영의정을 지낸 윤필상을 배출했다.

문강공(윤언이)의 아들 3형제(인첨, 자고, 돈신)와 문정공(윤인첨)의 아들 3형제가 양대에 걸쳐 모두 대과 급제했다. 참판공(윤민신)은 다섯 아들이 나란히 급제하고 그 중 한 사람이 장원을 하여 세상 사람들은 참판공이 사는 마을을‘오자등과터(五子登科터)’라고 불렀다.

윤 관이 다섯 아들을 두어 그 아랫대로 내려가면서 수십파로 분파된다. 따라서 분적종을 포함한 파평계의 모든 윤씨는 윤관 장군의 후손이 되는 셈이다.

수양대군의 장인인 윤번은 대사헌, 우참찬을 지내고 판중추원사에 이르렀다. 수양대군이 세조로 즉위한 뒤 영의정에 추증되고 파평부원군에 추봉되었다. 그의 아들인 윤사분, 윤사균, 윤사흔이 각각 우의정, 예조판서, 우의정에 올라 가문이 번성했다.

뒤에 윤사분과 윤사흔 집안에서 같은 시기에 왕비가 나와 20여 년간 일가상잔의 비극을 초래한다. 중종은 제1계비 장경왕후 윤씨에게서 인종을 낳고 제2계비 문정왕후 윤씨에게서 명종을 낳았다. 이들 두 계비는 모두 파평윤씨다.

장경왕후의 아우에 윤 임이 있었고 문정왕후의 아우에 윤원형이 있었다.

윤 임, 윤원형은 같은 종씨이면서도 서로 세력을 잡으려고 일찍부터 반목, 세간으로부터 대윤(윤 임), 소윤(윤원형)으로 지목 받는다. 중종이 죽고 인종이 즉위하자 윤임이 득세, 이언적, 유관, 성세창과 같은 사림의 명사를 많이 등용시킨다.

인종이 재위 8년 만에 죽자 나이 불과 12세의 명종이 즉위하고 문정왕후가 수렴청정을 하게 된다. 자파 세력의 기틀을 잡은 윤원형은 당시 형조판서였던 대윤의 보스 윤 임을 비롯해 이조판서 유인숙, 영의정 유 관 등을 반역죄로 귀양 보내 죽인다. 그 뒤 5-6년에 걸쳐 윤임의 세력을 모두 유배, 또는 죽이니 죽은 자의 수가 1백여 명에 이른다. 이것이 유명한 을사사화다. 윤동주 시인도 후손이다.

현대 인물은 윤석중(아동문학가, 새싹회장), 윤석구(체신부장관), 윤성순(교통부장관), 윤호병(재무부장관, 한국은행총재), 윤택중(국회의원, 문교부장관), 윤건중(농림부장관), 윤천주(문교부장관, 국회의원), 윤길중(국회의원), 윤태일(육군중장.서울특별시장), 윤운영(대법원판사), 윤태림(철학박사, 숙명여대총장), 윤인구(문학박사, 연세대-부산대총장), 윤담(국회의원), 윤명운(국회의원), 윤병구(국회의원), 윤인식(국회의원), 윤재근(국회의원), 윤재욱(국회의원), 윤해병(의학박사), 윤형남(변호사, 국회의원), 윤제술(국회부의장), 윤영탁(국회의원), 윤성민(국방부장관), 윤동석(공학박사, 원자력청장), 윤태호(충남도지사), 윤영환(대웅제약대표이사회장), 윤석민(대한선주 대표이사회장), 윤장섭(서울농약 회장), 윤갑병(이학박사, 경희대교수), 윤국병(이학박사, 고려대교수), 윤근식(정치학박사, 성균관대교수), 윤남한(중앙대교수), 윤덕선(의학박사), 윤덕진(의학박사, 연세대교수), 윤동호(의학박사, 서울대교수), 윤두식(검사), 윤명용(변호사), 윤백남(소설가), 윤부병(의학박사, 전북의사협회장) 씨 등이다. (무순, 전·현직 구분 안 됨)

집성촌은 충남 연기군 서면 봉암리, 전남 함평군 해보면 상곡리, 경북 예천군 유천면 화지리, 경북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경북 구미시 선산읍,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신당리 등이다.

본관 파평은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의 지명으로 옛 파주목과 교하군이 합하여 이루어진 곳이다. 757년(신라 경덕왕 16)에 각각 파평현(坡平縣)과 봉성현(峰城縣)으로 각각 개칭하였다. 1018년(고려 현종 9)에 파평현을 장단현(長端縣)으로 바꾸었다. 1183년(명종 13)에는 봉성현을 서원현(瑞原縣)으로 개칭하였다. 1398년(태조 7)에 서원군(瑞原郡)과 파평현(坡平縣)을 병합하여 원평군(原平郡)이라 하였다.

1962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장단군(長湍郡) 군내면(郡內面) 조산리(造山里)가 파주군에 편입되었다. 1983년 관할 주내읍이 파주읍으로 개칭되었고,1996년 파주군이 시로 승격되었다. 파평 본관 성씨는 파평김씨(坡平金氏), 파평류씨(坡平柳氏), 파평문씨(坡平文氏), 파평신씨(坡平申氏), 파평옹씨(坡平雍氏), 파평유씨(坡平兪氏), 파평유씨(坡平劉氏), 파평윤씨(坡平尹氏), 파평조씨(坡平趙氏) 등이 있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1,424명이 있다. 문과 340명, 무과 86명, 사마시 934명, 역과 41명, 의과 11명, 음양과 2명, 율과 10명이다. 통계청의 인구 조사에 의하면 파평윤씨는 1985년에는 총 154,497가구 646,648명, 2000년에는 총 221,477가구 713,947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5년 만에 6만7천여 가구,6만7천여 명이 늘어났다.

1985년 당시 전국의 지역별 인구 분포는 서울 160,113명, 부산 56,432명, 대구 36,195명, 인천 25,084명, 경기 85,097명, 강원 29,779명, 충북 24,723명, 충남 54,832명, 전북 23,879명, 전남 36,865명, 경북 55,561명, 경남 51,673명, 제주 5,589명이다. 경기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

그 뒤 15년 후인 2000년 현재는 서울 154,791명, 부산 56,620명, 대구 44,081명, 인천 41,174명, 광주 12,928명, 대전 23,406명, 울산 17,459명, 경기 147,344명, 강원 24,734명, 충북 25,396명, 충남 32,265명, 전북 20,068명, 전남 19,543명, 경북 47,609명, 경남 40,406명, 제주 6,123명이다.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가장 많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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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정복규 프로필

● 전북매일 편집국장, 논설위원

● 익산신문 사장

● 현재 새전북신문 수석 논설위원

● 현재 성씨 전문강사(한국의 성씨를 통한 역사탐구)

 

( 저 서 )

• 한국의 성씨: 성씨를 찾아서

• 한국의 성씨: 1,2권

• 칼럼집: 숲이 좋으면 새가 날아든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핸드폰이 세상을 지배한다/ 개성있는 인재를 키워라

• 유머집: 각하 코드를 맞추세요

● 핸드폰: 010- 5162- 8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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