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형·동생 겨냥 계열사 대표 고발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형·동생 겨냥 계열사 대표 고발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4.07.1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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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2라운드.. “나는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라 있었을 뿐 경영서 배제”

 

후계 다툼에서 비롯된 효성가(家) 형제간 갈등이 다시 도졌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45·사진)이 지난해 4개 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계열사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형인 조현준 사장과 동생인 조현상 부사장을 겨냥한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은 “추가 법적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달 10일 효성그룹 계열사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의 최모 대표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트리니티와 신동진은 효성그룹 부동산 관리를 담당하는 계열사로 각각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이 최대주주다. 전문경영인을 고발하는 형식이지만 사실상 형과 동생을 형사고발한 것이다.

조 전 부사장은 고발장에서 “트리니티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자금을 빌려주고 신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100억원대 손실을 입혔고, 신동진도 부실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수십억원대 손해를 입혔다”며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의 지시나 묵인 아래 이뤄진 일로, 결국 이들이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효성은 “정상적인 투자활동”이라며 “향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적법하다는 것이 소명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이사로 경영 전반에 참여했던 사람이 자세한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 몸담고 있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계속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홍보대행사를 통해 “나는 등기이사로 이름만 올라 있었을 뿐 경영에서 배제돼 있었다”며 “그간 이사회가 열린 적이 없으며 이사회 회의록에 도장이 찍혀 있다면 허위다. 추가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효성그룹 4개 계열사의 회계장부를 분석했다는 조 전 부사장 측은 “이번 고발은 가장 대표적인 불법행위만 문제삼은 것”이라고 밝혔다.

형제간 불협화음은 지난해 2월 조 전 부사장이 보유주식을 가족이 아닌 기관투자가 등에 처분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 이후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은 (주)효성 지분을 경쟁적으로 늘려갔고, 최근 조 사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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