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前의원-새누리당 '잔 다르크' 되나?
나경원 前의원-새누리당 '잔 다르크' 되나?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4.07.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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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후보 지지율 50% 넘어 압도적 우위..양자.3자 대결 모두 이겨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다가 박원순 후보에게 석패한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는 7·30 재·보궐선거 최대 관심지역 중 하나인 서울 동작을 선거에 나선다. 상대 야당 후보도 확정이 됐다. 새정치연합 기동민, 정의당 노회찬 후보-.
 
흥미로운 것은 서울 동작을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가 50%를 넘는 지지율로 야권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이것이 선거결과로 그대로 이어진다면 나후보는 위기에 놓인 새누리당의 '잔 다르크'가 되는 셈이다.
 
11일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동작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경원 후보는 일대일 대결에서 53.9% 대 36.4%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를 눌렀다.
 
야권이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에도 나경원 후보가 노회찬 후보를 54.8% 대 37.0%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경원-기동민-노회찬 3자 대결에서도 나 후보의 지지율은 과반을 넘는 51.9%로 22.3%의 기 후보, 14.1%의 노 후보를 크게 앞섰다.
 
나 후보는 50대 이상 응답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2040세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나 후보가 90% 이상의 지지를 받은 반면 기 전 부시장이나 노 전 의원은 야권 지지층의 지지가 약했다.
 
특히 기동민 후보가 박원순 시장 측근(전 서울시 부시장)이라는 점에서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리턴매치’가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기 후보는 '나 전 의원은 2011년에 이미 박원순 시장에게 선거를 한 번 진 분 아니냐, 그걸로 검증이 된 거다' 이런 인터뷰에서 했다. 이에 나 후보는 “재보궐 선거가 너무 중앙정치선거로 비춰지는 부분은 참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런 식으로 지역주민들께 말씀드리는 건 참 예의가 아니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비켜나갔다..
 
나 후보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이른바 ‘1억원 피부과’ 의혹이 터졌다. 실제로는 500만원짜리였지만 이 건으로 나 후보는 결정타를 맞고 낙선했다. 의혹이 한찬 퍼질 때는 그는 변병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나마 500만원도 대부분 다운증후군을 앓고있는 딸을 위한 것이었다. 딸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어머니로서 가슴이 아팠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패배했고 ‘나경원 1억원 피부과’는 지금도 그에게 큰 상처로 남아있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처음에 나 후보에게 수원으로 출마하라고 했다고 한다. 나 후보는 “저는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사람이고 중구에서 시작했던 사람인데 정치인이 자꾸 왔다 갔다 하는 게 저는 그게 싫었다”고 처음 고사 이유를 밝혔다.
 
그러다가 나중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출마를 고사한 동작을 떠맡게 된다. 나후보는 지난 8일 이완구 원내대표가 직접 종로에 위치한 사무실을 찾아 출마를 권유했음에도 선뜻 확답을 내놓지 못했다.
 
나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이 다 힘들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하시고 또 우리 국민들께서 모두들 좀 아파하신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시잖아요. 그래서 이런 때 그냥 공인이 뒤로만 물러나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결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음날인 9일 나 후보는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아 “선당후당(先黨後黨)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출마결심을 밝혔다.
 
나 후보는 현재 동작을 선거에 대한 투표권이 없다. 직접 선거에 출마하지만 정작 본인은 투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37조(명부작성)은 재보선에 출마하는 후보자가 투표권을 행사하려면 선거인명부작성 기준일인 선거일 전 22일까지 주소지를 옮겨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 후보가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지난 8일까지 동작을로 주소지를 옮겨야 했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오후 이미 투표권 확보시한은 지나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중구를 떠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원인이었다고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 광산을 후보로 권은희 전 수사과장이 전략공천이 됐다. 나후보는 같은 여성인 권 후보에 대해 “다른 정당의 공천에 대해서 왈가왈부 자꾸 하기 그렇기는 하지만, 지금 관련된 재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조금 시기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조금 예민한 공천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이 야권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사실 3파전이 2파전이 되면 어려운 싸움이 될 수도 있다.
 
나 후보는 야권단일화에 대해서 “선거 때마다 자꾸 야권단일화나 연대가 나오는 것, 저는 크게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뭐 단일화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주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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