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조 뜻 이어 '제2의 분당대첩' 만들 것"
손학규 "정조 뜻 이어 '제2의 분당대첩' 만들 것"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4.07.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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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5선 지낸 보수적 색채의 지역…여야 치열한 혈전 예상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6·4 지방선거 출마로 열리는 7·30 경기 수원병(팔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선  손학규 상임고문에게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수원 팔달 보선은 총 3곳에서 열리는 '수원벨트' 재보선의 승부를 좌우할 핵심 거점으로 꼽히면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간 물러설 수 없는 혈전이 예상된다. 이번 재보선 공천을 보면 천정배, 정동영 고문. 이런 중진들을 모두 배제한 가운데 유독 손학규 고문 만은 전략공천을 받았다.그만큼 '상품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새누리당은 남 지사가 이 지역에서 내리 5선을 지낸 만큼 수성(守成)을 다짐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대선주자급이자 경기지사 출신인 손학규 상임고문을 출전시키며 필승을 노린다. 간접적이긴 하지만, 전·현직 도지사간 맞대결을 펼치는 양상이다

새정치연합은 대권잠룡인 손 상임고문을 전략공천했다. '수원벨트' 재보선 지역 중 약세지역인 이곳에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손 상임고문을 출전시켜 '남경필의 아성(牙城)'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포석이다.그는 지난 2011년 4·27 재보선 당시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불릴 정도로 새정치연합의 불모지였던 성남 분당을 보선에 나서 승리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팔달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수원에서도 팔달 지역이 수원성 아시죠? 행궁이요. 바로 그 지역이거든요. 정조대왕이 만드신 수원성. 그것은 바로 개혁의 상징입니다. 개혁, 변화를 정조대왕의 뜻을 이어받아서 한번 만들어보자, 그런 각오로 나섰습니다" 
 

당시 언론에서 '분당대첩'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분당이란 곳은 중산층의 변화 같은 것들이 그런 대로 보여질 수 있는 곳인 반면 여기는 완강한 여당세가 자리잡고 있다"면서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것이 큰 숙제"라고 진단했다.

손 상임고문으로서도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선 이번에 '원내 진입'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명운을 걸고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손학규 효과'를 수원을(권선)·수원정(영통)으로 확산시켜 '수원벨트' 전승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적 의도도 깔려 있다. 

정치권에선 수원 팔달 보선의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같은 야권인 통합진보당과 정의당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도전장을 내밀면서 야권 표분산 가능성이 제기돼 승부를 좀처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팔달 수성' 카드로 수원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김용남 변호사를 내세웠다. 김 변호사는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중과 수원고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했다. 수원지역 당협위원장을 지내고 지난 6·4 지방선거에선 수원시장 경선에도 나선 바 있는 '토박이'다. 새정치연합이 대선후보 급인 손 상임고문을 내세운 데 대해 '지역일꾼론'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으로 읽혀진다. 경기 시흥 출신인 손 상임고문과 확실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45세의 젊은 김 변호사를 출격시키면서 50세의 젊은 남 지사를 연상시키게 하는 등 '남경필 후광효과'를 노린다. 남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수원 지역 4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팔달에서만 5.1%P 차로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후보였던 김진표 전 의원을 앞섰다.

대중적 인지도와 지명도를 갖춘 손 상임고문이 다소 유리해 보이긴 하지만, 재보선 특성상 낮은 투표율을 감안하면 탄탄한 조직력의 뒷받침과 지역 네트워크를 갖춘 김 변호사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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