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돌연 사퇴
김진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돌연 사퇴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4.07.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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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 관련설 파다.. "더 중요한 자리 이동할 수도"

 

김진선(68)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히자 그 배경이 관심을 모은다.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안다"면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지 3년 가까이 됐기 때문에 2기 내각이 들어서는 시점에 맞춰 분위기 쇄신을 위해 그만둔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김 위원장이 초대와 2대 조직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보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좀더 유능한 분이 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감사원 감사 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사퇴했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 최근 조직위가 감사원 감사를 받은 뒤 문동후 전 부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혼란스러운 와중에 지난주부터 김 위원장 사퇴설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17일 열린 강릉빙상경기장 건립공사 기공식에 참석하지 않자 그의 사퇴설이 확산했다. 감사 결과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아직 감사원으로부터 조직위 감사 결과에 대한 조치를 통고받은 바가 없다"며 "지적 사항이 없는 건지 결과 통보가 늦어지는 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강원지사를 지낸 김 위원장은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뒤 2011년 11월 초대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10월 연임에 성공해 2015년 10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조직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내부 구성원들에게도 사퇴 결심을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가 일각에서는 "더 중요한 자리로 이동할 가능성에 대비해 조직위원장을 그만뒀을 가능성이 있다" 는 얘기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취임할 당시 취임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김 위원장은 그동안 청와대비서실장, 총리, 주요 각료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김 위원장은 3수 끝에 성공한 평창올림픽 유치의 산파로 통한다. 그는 강원지사로 재임하던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동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했다. 이후 두 차례 도전에서는 쓴잔을 들었다.

하지만 강원지사에서 물러나고 나서도 평창올림픽유치 특임대사를 맡아 결국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이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데 힘을 보탰다.

김 위원장의 뒤를 이어 올림픽 개최 준비를 진두지휘할 새 위원장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지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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