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 '희비교차'
카드업계, 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 '희비교차'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07.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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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환영"..전업계 카드사 "수익성 고민"

정부가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체크카드에 대한 소득 공제를 확대키로 한 데 대해 카드업계는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체크카드 시장을 선점한 은행계 카드사들은 환영하는 입장인 반면 전업계 카드사는 수익성 고민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에 대한 소득공제를 확대하고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을 2년 연장하는 내용을 포함한 경제정책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5년과 2016년 연말정산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등의 사용액 중 2013년 사용액의 50%보다 증가한 금액의 40%를 공제받게 된다. 기존엔 30%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은행계 카드사들은 체크카드에 대한 소득공제가 확대된 시기에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정부의 지속적인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이번 체크카드 소득공제 상향조치가 이뤄진 것 같다"며 "앞으로 체크카드 기반 확대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이용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 마케팅을 활성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업계 카드사는 시장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 격화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A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전업계 카드사들의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1%도 안 될 정도로 상품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장 참여가 어려운 구조에서 체크카드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우려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B카드사 임원은 "체크카드의 가맹점 수수료는 1.3~4%대로 2%인 신용카드에 비해 낮고, 할부 이자도 없어서 수익성에 부정적"이라며 "현금서비스나 카드론도 쓸 수 없어 부가 수입도 올리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올해 말 일몰 예정이었던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가 2년 연장된 데 대해서는 업계가 일제히 환영했다. C카드사 관계자는 "소득공제 일몰 연장은 지금까지 5번 연장된 전례가 있어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정부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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