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에서 담보인정비율(LTV)이 70%를 초과하는 대출액 규모가 37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66%가 비은행권에 몰려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리스크로 발전하지 않도록 선제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은행과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 등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주택금융공사 모기지 양도잔액과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대출은 405조원으로, 이중 9% 가량이 LTV 70%를 초과했다. 규모로는 36조5000억원에 이른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상호금융의 LTV 70%를 초과하는 대출은 21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12조7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1조6000억원), 보험(1조원), 저축은행(4000억원) 순이었다.
특히 상호금융은 전체 주택담보대출 59조원 가운데 LTV 70% 초과 대출의 비중이 36.1%를 차지하고 있다. 저축은행과 여전사의 LTV 초과대출 비중도 각각 36.1%, 58.1%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 대출을 가계부채의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판단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대출증가 속도를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LTV(Debt To Income Ratio)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은행에서 담보가치를 인정해 주는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 은행과 보험업종의 경우 서울 50%, 경기·인천 60%로 나뉘어 적용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에서 고정금리 조건의 적격대출로는 70%까지,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등 기타 비은행권은 15%포인트까지 추가한도를 적용받아 85%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의 LTV를 통한 규제와 완화 정책에 따라 8월부터는 모든 금융기관에서 주택담보대출시 LTV 70%로 단일화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