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우리·하나 4대 금융 '불황형 흑자'
KB·신한·우리·하나 4대 금융 '불황형 흑자'
  • 이민혜 기자
  • 승인 2014.07.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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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익 큰 폭 늘었지만…금융지주 수익성은 되레 악화



KB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순이자마진(NIM) 등 핵심 수익성 지표는 오히려 떨어졌다.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는 등 비용이 줄어들면서 순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이익 구조는 오히려 취약해져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39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1635억원)보다 139.5%(2282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 18일과 24일 2분기 실적을 공시한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9%와 4% 증가했다.

다음 달 1일 실적을 공시하는 우리금융지주도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7000억원 규모로 작년 2분기 대비 372%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을 모두 더하면 약 2조원 규모로 작년 2분기 1조977억원의 두 배 가량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대손충당금 감소 등이 꼽힌다. KB금융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332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3520억원)보다 200억원 줄었다. 하나금융도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949억원에서 2617억원으로 332억원 줄었다.

외형상의 이익 증가와는 달리 NIM은 떨어졌다. NIM은 자산 운용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회사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KB금융의 2분기 NIM은 2.48%다. 지난해 2분기 2.65%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하나금융의 NIM도 같은 기간 1.97%에서 1.93%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NIM이 수분기째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융지주 실적 전망을 무조건 밝게 보지는 않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NIM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동부그룹 구조조정에 따라 추가 충당금 적립 요인이 발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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