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계 출신 저축은행들 떠오르다
대부업계 출신 저축은행들 떠오르다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07.26 16:5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섭게' 등장한 OK저축銀..긴장하는 '저축은행업계'

 

대형 대부업계 출신인 OK저축은행의 등장 이후 기존 저축은행업계와의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대형 대부업체의 저축은행업 진출로 기존 저축은행들이 돌연 긴장하고 있다.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개인 신용평가시스템(CSS) 투자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러시앤캐시, 웰컴론 등 대형 대부업체의 저축은행업 진출로 향후 저축은행의 경쟁구도는 종전 대형계와 금융지주계, 외국계 등 3자 구도에서 대부업계가 가세해 4자 구도로 재편될 조짐이다.

종전 저축은행들은 대부업계 저축은행의 등장을 내심 두려워한다. 우선 대부업 영업에서 누적된 개인신용대출 관련 신용평가 노하우를 무기로 개인대출 부문에서 두각을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저축은행들의 CSS는 여신심사 과정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그만큼 부실예측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중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자체 CSS를 구축할 여력이 없다 보니 심사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각각 70%, 60%로 단일화하는 새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 합리화 대책이 나오면서 저축은행의 보폭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도 문제가 걸려 어쩔 수 없이 고금리 부담을 떠안고 제2금융권을 찾아야 했던 고객들이 다시 은행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OK저축은행 등 대부업계 저축은행들은 기존 자산을 저축은행으로 영업 양도할 계획이다. 기존 대부업 폐쇄 계획을 제대로 달성할 경우 정상 저축은행 인수까지 가능해진다. 대형 저축은행으로의 진입이 열려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저축은행들은 관계형·지역밀착형 영업 확대에 나선 가운데 가계대출 부문의 영업력 위축을 상쇄하고자 연령별·성별 타겟 고객을 선정하는 등의 맞춤형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CSS 개발 등을 통한 신용평가체계 개선 노력도 시작했다.

다른 금융권도 그렇지만 저축은행 업계도 저금리 시대에서 '무한 도전'에 들어간 상태다. 여신심사의 부실예측력을 높여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해 개인고객을 확대하는 전략 수립에 나서는 등 바야흐로 '금융권 춘추전국시대'라고 해야 할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