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장과 관피아 출신 영입
손보협회장과 관피아 출신 영입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4.07.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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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민간출신'?...관피아 등에 업혀 영업하는 타성 버릴 때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관피아(관료+마피아)'에서 탈피할까.

새 손해보험협회장에 손보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유력한 가운데 손보업계 1, 2위사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불꽃튀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료 출신들이 대거 낙하산으로 자리잡은 산하기관의 부실운영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 가운데 '관피아' 척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동안 재무부 관료 출신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손보협회장에 민간출신 선임이 유력하다.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손보사 CEO 출신 중에서 협회장을 선임한다.회추위원장은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맡기로 했다. 회추위는 다음 달 12일 열리는 2차 회의 때 2명의 후보를 추천하고 18일 손보협회 사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현재 유력한 후보자는 서태창 전 현대해상 대표이사, 김우진 LIG손해보험 사장, 이수창 전 삼성화재 대표이사, 김순환 전 동부화재 대표이사, 진영욱 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이다.

이날 회의에는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과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김병헌 LIG손보 사장,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 김학현 NH농협손보 사장 등 이사회 멤버 6명과 이근창 영남대 교수, 김용덕 숭실대 교수 등 민간 전문가 2명이 참석했다.

회추위는 한 달간 전직 손보사 CEO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한 뒤 내달 12일 2차 회의서 2~3명의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현재 손보협회장 자리는 지난해 8월 문재우 전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10개월 넘게 공석인 상태로, 장상용 부회장이 회장직무를 대행해 왔다. 

이번 인선에서 민간출신 손보협회장이 선임될 경우 지난 1974년 상근회장직을 도입한 이후 이석용(전 동부화재 부사장)씨, 박종익(전 메리츠화재 대표)씨에 이어 세 번째로 민간출신 협회장이 탄생한다.

최근 들어 손보협회장에 손보사 CEO 출신이 와야한다는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 이번 인선 결과가 오는 연말 안에 협회장 임기가 만료되는 생명보험협회,은행연합회 등 다른 금융 유관협회의 수장 선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힌 업계관계자는 “최종 후보 2명에 이수창 전 사장과 서태창 전 사장이 나란히 이름을 올려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 CEO 출신 첫 협회장 탄생인 만큼 업계 1, 2위간의 물밑경쟁도 치열하다”고 전했다

새 회장에 누가 되든지 간에 지금 중요한 것은 업계의 자율의지다. 그동안 업계 스스로 관피아 선호의지를 밝히며, 모피아들을 영입하는 형식이었다. 모피아 출신인 회장이 친정인 재무부 등 감독관청에 줄을 대며 알아서 '로비'를 해주기를 바랐던 타성 탓이다. 이제 손보협회나 다른 관변 이익단체들은 관피아의 등에 업혀 영업을 하는 타성을 버릴 때가 됐다. 그것이 관치금융을 청산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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