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의원-'왕의 남자' 호남 "이변"
이정현 의원-'왕의 남자' 호남 "이변"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4.07.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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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이후 전남서 첫 승리...여당 내 친박세력 구심점

 

'왕의 남자'-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30일 재보궐 선거에서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에서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새누리당에서 지난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전남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의 승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원내에 진입함에 따라 김무성 대표체제의 등장으로 새누리당에서 다소 위축된 친박그룹도 다시 힘을 얻을 것 같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입장에서 무려 26년 만에 지역주의의 '벽'을 깼다.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했다. 이번 선거에서 철저히 새누리당보다 개인의 경쟁력을 앞세우는 인물 선거전을 치렀다. 홍보 현수막에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머슴이 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재보선의 임기가 2년이란 점을 들어 "2년 만 써보고 안 되면 버려달라"고 읍소했다. 이 자세가 지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친박 실세답게 “예산폭탄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18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호남지역 예산 안배를 위해 노력한 것도 상당부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17대와 19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 지역구 후보로 출마해 연거푸 낙선한  그의 세 번째 지역구 도전은 고향에서 이뤄졌다. 그는 곡성이 고향이다. 지난 달 곡성으로 주소지를 옮기는 등 강한 의지를 보였다.

순천곡성은 투표율 47.8%로 전국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사전투표도 13.24%로 전국 최고였다. 최종 투표율은 무려 61%나 됐다. 그만큼 이 당선자의 도전에 여론의 반향이 컸다는 뜻이다.

그의 국회 입성은 박 대통령에게도 큰 힘이 된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체제가 등장하면서 친박세력들이 크게 위축됐다. 서청원 최고위원 등과 함께 친박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게 분명하다. 그는 2004년 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시절부터 측근으로 지내왔다. 2007년 한나라당 당내 경선에서 대변인을 맡는 등 ‘박근혜의 입’ 역할을 했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의 측근답게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됐다. 이후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으로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사퇴하자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후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발언과 KBS 독립성 훼손 등의 논란 끝에 지난 달 자진사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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