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마케팅 비용·환율' 3중고로 실적 '직격탄 '
삼성전자, '스마트폰·마케팅 비용·환율' 3중고로 실적 '직격탄 '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4.07.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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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삼성전자의 앞날이 걱정된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 마케팅 비용 증가, 환율 등 3중고에 시달리며 지난 2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지속된 원화강세로 약 5000억 원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스마트폰, 태블릿 판매 감소와 재고감축을 위한 비용 증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인한 시스템LSI 사업 영향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2분기 어닝쇼크의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업을 담당하는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의 실적 부진을 꼽는다. IM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조4200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31%나 감소했다. 금액으로 보면 1분기(6조4300억 원)에 비해 2조 원 이상 줄었다. 매출도 삼성전자 사업부문 중에 유일하게 전분기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전분기보다 정체되고 태블릿 수요도 감소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 판매 감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마케팅 비용 확산을 초래해 IM부문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아울러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잠식해 둔화될 수 밖에 없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은 IM 부문의 부진을 CE부문과 DS부문이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IM 부문은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혁신적인 플래그십 제품과 신모델을 출시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제품ㆍ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IM부문은 지난 2분기에 실적이 대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영업이익의 60%(61.5%)가 넘는다. IM부문의 불투명한 전망은 회사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비교적 전망이 밝은 CE부문의 TV사업과 DS부문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얼마나 효자 노릇을 할 지가 관건이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삼성전자가 IM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나 TV 등의 성장으로 2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IM부문이 부활하지 않는다면 과거와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모습은 이제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위기가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반면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바짝 뒤쫓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도에서는 스마트폰을 출시한지 5초만에 초기 물량이 매진됐다.
 
1~5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시장점유율이 21%로 애플 16%를 앞섰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23%를 바짝 뒤쫓았다. 샤오미는 중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미 홍콩과 싱가포르에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최근에는 인도에도 'Mi3'를 내놓았다. 특히 29일 출시 당일 5초만에 초기 물량이 매진됐다. 샤오미는 초기 물량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5초만의 매진 소식이 마케팅 효과를 내고 있다.
 
삼성은 지금 이건희 회장의 와병으로 경영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후계구도가 불안하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로컬 브랜드에 잠식당한 시장에서 모멘텀을 만드는 등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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